냉동 동태탕 끓이는 법, 비린내 잡고 살이 탱글한 얼큰 동태찌개 레시피 (해동 꿀팁)

냉동 동태로 끓이면 꼭 비린내 난다… 그 편견, 오늘 여기서 끝내볼까요?

솔직히 말하자면요, 저는 냉동 동태를 한동안 피했어요. 냉동실에 오래 있던 생선은 뭔가… 냄새가 날 것 같고, 살도 퍽퍽해질 것 같잖아요? 근데 지난주에 비 오는 저녁, 집에 딱 들어오는데 몸이 으슬으슬하더라구요. 냉장고엔 별게 없고, 냉동실 구석에 동태 한 팩만 덩그러니… 그니까요, 선택지가 없었죠. 대신 마음먹고 “해동부터 제대로 해보자” 하고 끓였는데, 와… 살이 탱글하고 국물은 얼큰한데 비린내가 거의 안 나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은 그때 제가 했던 방식 그대로, 실패 확률 낮게 정리해볼게요.


냉동 동태탕 끓이는 법, 비린내 잡고 살이 탱글한 얼큰 동태찌개 레시피 (해동 꿀팁)


1) 해동 꿀팁: 물로 녹이면 망하는 이유

냉동 동태탕이 “비린내 난다”는 말, 사실 반은 해동에서 이미 결정돼요. 동태는 살 결이 부드러운 편이라 해동을 세게(=빨리) 해버리면 수분이 확 빠져나가면서 살이 푸석해지고, 표면 단백질이 흐물흐물해져요. 그 상태로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고, 딱 우리가 싫어하는 생선 냄새가 더 또렷해집니다. 특히 뜨거운 물 / 미지근한 물 / 수도물에 오래 담그기는 거의 “비린내 버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제가 제일 많이 쓰는 해동 2가지

① 냉장 해동(가장 안정적)
전날 밤(또는 최소 6~10시간 전)에 냉동 동태를 채반 위에 올려서 접시를 받쳐 냉장고로 넣어요. 포인트는 “물에 잠기지 않게”예요. 녹으면서 나온 핏물/드립이 다시 살에 닿으면 냄새가 다시 붙거든요. 비닐팩 그대로 넣어도 되지만, 가능하면 한 번 꺼내서 키친타월로 감싸주면 더 깔끔해요. 느리게 녹으면서 살이 탱글하게 유지되는 쪽이라, 동태찌개 실패 확률이 확 떨어져요.

② ‘차가운 소금물’ 급속 해동(오늘 당장 먹을 때)
“아 오늘 당장 끓여야 하는데…” 이럴 때는 차가운 물 + 소금 조합이 꽤 괜찮아요. 큰 볼에 아주 차가운 물을 받고(가능하면 얼음 3~4개), 소금 1큰술(물 1~1.5L 기준) 정도를 녹여요. 동태를 넣고 20~35분 정도 두면 겉부터 서서히 풀리는데, 그냥 물에 담그는 것보다 살이 덜 무르고 냄새도 덜 올라와요. 여기서도 팁 하나: 완전 해동까지 가려고 하지 말고 “칼이 들어갈 정도”까지만! 어차피 냄비에서 익힐 거라 반쯤만 녹여도 됩니다.

해동 한 줄 요약: 뜨거운 물 NO, 물에 오래 담그기 NO. “차갑게, 짧게, 드립은 분리” 이 3개만 기억해도 비린내가 확 줄어요.

마지막으로 많이 하는 질문 하나! “전자레인지 해동은 어때요?” 가능은 한데, 동태는 부분적으로 익어버리기 쉬워서(테두리만 하얘짐…) 국물에 넣었을 때 살이 갈라지고 퍽퍽해질 확률이 높아요. 급하면 아주 약하게, 짧게 끊어서 하셔야 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럴 바엔 차가운 소금물이 마음이 편합니다. 그니까요, 해동만 바꿔도 동태탕 퀄이 진짜 달라져요.

2) 비린내 잡는 핵심 3가지 (이거만 지키면 반은 성공)

동태 비린내는 보통 핏물/점액, 내장 쪽 잔여물, 그리고 냄새가 국물로 퍼지는 타이밍에서 터져요. 그래서 저는 “씻는 법”보다 “떼어내는 법”을 더 중요하게 봐요. 아래 3가지만 해도, 냄새가 ‘확’ 올라오는 그 순간을 대부분 막을 수 있거든요.

핵심 ① 핏물·점액은 “짧게” 씻고 “확실히” 닦기

해동된 동태를 물에 오래 담그면 핏물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린 성분이 살에 다시 배요. 그래서 저는 찬물에 2~3번만 빠르게 헹구고, 표면의 미끌거림은 손으로 살살 문질러 제거한 뒤 키친타월로 톡톡 물기까지 잡아요. 이 물기(드립)가 국물로 들어가면 탁해지고 냄새가 부각되니, 이 단계가 은근 치명적입니다.

핵심 ② “술/생강/무” 중 2개만 써도 냄새가 눌려요

비린내를 덮는 게 아니라, 향을 ‘정리’해주는 조합이 있어요. 저는 집에 있는 걸로 돌려쓰는데, 보통은 맛술(또는 소주) + 생강 조합이 무난하고, 는 국물의 잡내를 흡착해주면서 시원함까지 줘요. 팁 하나 더: 동태에 맛술을 과하게 부으면 오히려 술 냄새가 남을 수 있어서 딱 1큰술 정도만(동태 1팩 기준) 쓰는 걸 추천해요.

핵심 ③ 끓기 시작할 때 거품/불순물 한 번만 걷어도 게임 끝

동태찌개는 처음 끓어오를 때 하얀 거품이 올라오죠? 그게 “국물이 고소해지는 거품”이 아니라, 대체로 단백질 응고 + 잔여 불순물이라 맛을 탁하게 만들기 쉬워요. 팔팔 끓자마자 2~3분만 지켜보고, 거품이 확 올라오면 한 번만 싹 걷어주세요. 과하게 오래 끓이면 살이 흐물해지고, 냄새도 더 올라옵니다. 딱 “초반 정리”만 해도 체감이 커요.

비린내 원인 딱 보이는 신호 해결 포인트(간단)
드립(해동 물)·핏물 물에 담그면 물이 붉거나 탁해짐 채반 해동 + 키친타월로 물기 제거
표면 점액·잔비늘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남음 찬물에 짧게 2~3회 헹구고 손으로 살살 문지르기
국물로 퍼지는 타이밍 끓자마자 거품이 많이 올라옴 초반 2~3분 거품 한 번 걷기
향 밸런스 부족 국물은 맵지만 냄새가 “따로” 놈 무 + 생강/맛술 중 2개 조합으로 정리

여기까지 해두면요, 솔직히 “비린내 잡기”는 거의 끝났다고 봐도 돼요. 나머지는 양념이랑 끓이는 순서가 맛을 올려주는 단계고요. 특히 초반 거품 한 번 걷는 거… 귀찮아 보여도 해보면 “아 이래서 했구나” 바로 느껴집니다.

3) 재료 & 양념: 얼큰 국물 맛을 결정하는 조합

동태찌개 국물은 “맵기”보다 시원함 + 감칠맛이 먼저 잡혀야 얼큰함이 예쁘게 올라와요. 그래서 저는 고춧가루만 세게 넣기보다, 로 베이스를 만들고 된장(아주 조금)이나 액젓으로 감칠맛을 붙이는 쪽을 좋아해요. 참고로 된장은 “된장찌개 맛” 내는 게 아니라, 동태 특유의 비린 향을 눌러주는 용도라서 티스푼 1 정도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2~3인분 기준 재료(냉동 동태 1팩 기준)

  • 냉동 동태 1팩(동태토막/동태포 무엇이든 OK)
  • 250~300g (두께 0.7~1cm로 나박 썰기)
  • 대파 1대, 양파 1/2개
  • 청양고추 1~2개(매운맛 취향), 홍고추 1개(있으면 색 예쁨)
  • 두부 1/2모(선택), 콩나물 한 줌(선택인데 넣으면 시원함 업)
  • 쑥갓 한 줌(마지막에 넣으면 “동태탕 집” 느낌)
  • 다진 마늘 1~1.5큰술, 다진 생강 1/3작은술(또는 생강즙 조금)

양념(“얼큰하지만 텁텁하지 않게” 세팅)

  • 고춧가루 2~3큰술 (칼칼 2, 얼큰 3)
  • 국간장 1큰술 + 소금(마무리 간)
  • 액젓 1작은술(멸치액젓/까나리액젓 중 택1, 없으면 생략 가능)
  • 된장 1작은술(정말 “아주 조금”)
  • 맛술 1큰술(또는 소주 1큰술)
  • 후추 톡톡, 다진 새우젓 1작은술(있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요)

국물 베이스 팁: 멸치·다시마 육수를 따로 내면 물론 더 깊어지지만, 귀찮으면 물에 무 먼저 끓여도 충분히 시원해요. 저는 “무 + 대파 뿌리(있으면)”로 베이스 잡고, 마지막에 쑥갓 올려서 향으로 마무리하는 쪽이 더 자주 손이 가더라구요.

정리하면, 냉동 동태탕 레시피에서 맛을 결정하는 건 “양념 많이”가 아니라 베이스를 시원하게 만들고 감칠맛을 얇게 올리는 거예요. 다음 단계(끓이는 순서)에서 이 재료들이 언제 들어가느냐가 또 포인트인데, 그 얘기는 바로 이어서 풀어볼게요.


냉동 동태탕 끓이는 법, 비린내 잡고 살이 탱글한 얼큰 동태찌개 레시피 (해동 꿀팁)

4) 냉동 동태탕 끓이는 순서: 타이밍이 맛을 바꿔요

동태찌개는 ‘재료를 다 넣고 오래 끓이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가 국물을 만들고, 동태는 마지막에 짧게 익혀서 탱글함을 살리는 음식이에요. 특히 냉동 동태는 이미 살 조직이 한 번 얼었다 녹은 상태라, 팔팔 끓는 국물에서 오래 놀면 살이 금방 퍼져요. 그래서 순서만 지켜도 “동태탕 집에서 먹는 그 식감”이 훨씬 가까워집니다.

0단계: 냄비에 ‘무부터’—국물의 뼈대 만들기 (10분)

냄비에 물 1.1~1.3L(2~3인분 기준)를 붓고, 나박 썬 를 먼저 넣어요. 여기에 대파 흰 부분(또는 대파 뿌리), 양파를 같이 넣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무가 반투명해지기 시작하면 국물이 확 시원해지는데, 이때가 ‘베이스가 잡히는 순간’이에요. 멸치·다시마 육수가 있으면 물론 더 깊어지지만, 솔직히 말해서 무가 제대로 우러나면 물 베이스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나요.

무 팁: 무를 너무 얇게 썰면 금방 흐물해져서 국물이 “단맛만 남고 시원함이 덜”해질 수 있어요. 0.7~1cm 정도 두께가 가장 실패가 적었습니다.

1단계: 양념은 ‘한 번에’ 넣지 말고, 2번에 나눠요

무가 끓는 동안, 양념을 미리 풀어두면 편해요. 저는 고춧가루 2~3큰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1.5큰술, 된장 1작은술, 맛술 1큰술을 작은 볼에 넣고 국물 한 국자 떠서 섞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다 넣지 말고 절반만” 먼저 넣는 것! 초반엔 베이스를 만들면서 간을 ‘얇게’ 깔고, 동태가 들어간 뒤에 부족한 매운맛/감칠맛을 후반에 미세조정하는 게 국물이 텁텁해지는 걸 막아줘요.

2단계: 동태 투입—끓는 국물에 ‘살짝만’ 놀게 하기 (7~10분)

무가 어느 정도 익고(젓가락이 잘 들어갈 정도), 국물이 한 번 끓어오르면 해동·손질해둔 동태를 넣습니다. 이때 센 불로 오래가 아니라, 중불~중강불에서 “끓는 상태만 유지”하는 게 좋아요. 동태 넣고 2~3분 뒤 거품이 올라오면 한 번만 걷어주세요. 그리고 젓가락으로 휘휘 젓지 말고, 동태는 흔들어서 위치만 바꿔주는 정도가 살이 안 부서져요. 국물이 탁해지는 가장 흔한 이유가 ‘뒤적뒤적’입니다.

동태가 하얗게 변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속도가 빨라요. 두부를 넣을 분은 이 타이밍에, 콩나물을 넣을 분은 동태 넣고 3~4분 뒤에 넣는 걸 추천해요. 콩나물은 너무 일찍 넣으면 향이 빠지고 질겨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남겨둔 양념(절반)을 넣고, 액젓이나 새우젓을 아주 소량으로 감칠맛을 맞춰요. “짭짤”이 아니라 “국물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3단계: 마무리는 ‘향 채소’로—쑥갓이 마지막 한 방

마지막 1~2분에 대파 초록 부분, 청양고추/홍고추, 그리고 쑥갓을 올립니다. 쑥갓은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고 풀내만 남기 쉬워서, 불 끄기 직전에 넣고 뚜껑 덮어 30초만 둬도 충분해요. 이 단계에서 간은 소금으로 아주 조금씩 맞추면 되는데, 동태 자체의 염도(제품마다 다름)가 있어서 “처음부터 세게 간”을 하면 돌이키기 어려워요. 저는 늘 싱거운 듯하다가 마지막에 딱 맞추는 쪽이 결과가 좋았습니다.

5) 살 탱글하게 만드는 불조절 & 익힘 포인트

동태 살이 탱글해지는 건 사실 “특별한 재료”보다 불조절익힘 시간이 거의 전부예요. 같은 동태, 같은 양념으로 끓여도 어떤 날은 살이 푸석하고 어떤 날은 탱글한 이유가 바로 여기서 갈립니다. 냉동 동태는 오래 끓이면 단백질이 수축하면서 수분이 빠지고, 살결이 갈라져서 국물에 부스러기가 퍼져요. 반대로 너무 약불에서 오래 끓여도 살이 흐물해지기 쉬워요. 그러니까 “팔팔”이 아니라, 보글보글 유지가 핵심입니다.

실패가 줄어드는 3가지 감각 포인트

첫째, 동태를 넣은 뒤에는 “젓는 손”을 최대한 줄이기. 둘째, 끓는 상태를 유지하되 거품이 과하게 터지는 센 불은 피하기. 셋째, 동태가 하얘진 뒤에는 7~10분 안쪽에서 승부 보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살이 부서지거나 질겨지는 일이 확 줄어요. 특히 동태 토막은 두께가 다 달라서, 가장 두꺼운 토막 기준으로 시간을 잡고 나머지는 ‘따라오게’ 만드는 편이 안전합니다.

구간 자주 하는 실수 탱글하게 바꾸는 방법 이유
동태 넣기 전 무가 덜 익었는데 동태부터 투입 무 베이스 8~10분 먼저 끓이기 동태가 오래 끓게 되어 살이 퍼짐
동태 투입 직후 센 불로 팔팔 끓이기 중불~중강불로 ‘보글보글’ 유지 단백질 수축이 과해져 퍽퍽해짐
끓이는 중 국자/젓가락으로 계속 휘젓기 냄비를 살짝 흔들어 위치만 조정 살결이 부서져 국물 탁해짐
마무리 쑥갓/대파를 일찍 넣어 오래 끓임 불 끄기 1~2분 전 ‘향’만 입히기 향이 날아가고 텁텁함만 남음

제가 느낀 가장 확실한 기준은 이거예요. 동태 살이 “하얗게 변한 순간부터 10분 넘기지 않기”. 이 룰만 지켜도 살이 탱글한 쪽으로 결과가 기울어요. 그리고 국물은 마지막에 간을 맞추면, 짠맛이 튀지 않고 “얼큰한데 깔끔한” 느낌이 남습니다.

6) 남은 동태찌개 보관/재가열: 다음날 더 맛있게

동태찌개는 신기하게도 다음날 국물이 더 진해지고, 무가 더 시원해지면서 “맛이 붙는” 편이에요. 다만 동태 살은 시간이 지나면서 쉽게 부서지고, 재가열을 세게 하면 퍽퍽해질 수 있어서 보관과 데우는 방법이 꽤 중요합니다. 저는 남길 때부터 아예 계획을 세워요. 국물은 넉넉히 남기고, 동태는 가능하면 국물에 완전히 잠기게 해서 건조해지지 않게 만드는 편이 좋아요.

보관 & 재가열 ‘실전’ 체크리스트

  • 식히는 시간은 짧게: 뜨거운 채로 뚜껑 닫아 냉장고에 넣으면 수분이 맺히고 냄새가 올라올 수 있어요. 실온에서 20~30분 정도만 식혀서 넣고(여름엔 더 짧게), 가능하면 넓은 용기에 나눠 담으면 빨리 식습니다.
  • 냉장 보관 1~2일 권장: 생선탕류는 오래 두면 맛도 변하고 향이 강해져요. 개인적으로는 다음날 먹는 게 제일 맛있고, 2일째는 “무국물” 위주로 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 재가열은 약중불로: 센 불로 팔팔 끓이면 동태 살이 금방 갈라져요. 약중불에서 천천히 데우고, 끓기 시작하면 2~3분만 더 가열한 뒤 불을 줄이는 쪽이 살이 덜 퍽퍽해요.
  • 간은 ‘데운 뒤’에 맞추기: 냉장 보관하면 국물이 살짝 진해져서, 데우기 전에 간을 더하면 짜질 수 있어요. 반드시 끓어오른 뒤에 소금/국간장으로 마지막 조정하세요.
  • 추가 채소는 “새로”: 다음날 대파/쑥갓 향이 약해지면, 데울 때 대파 조금 더 넣고 쑥갓은 마지막에 새로 올리면 확 살아나요. 이거 하나로 “갓 끓인 느낌”이 납니다.

다음날 맛있게 먹는 팁: 국물에 물을 추가하기보다, 고춧가루 1/2큰술 + 다진 마늘 1/3큰술만 아주 살짝 보충하면 “얼큰함은 유지하면서 텁텁함은 최소”로 갈 수 있어요.

보관만 잘하면 동태찌개는 진짜 든든한 ‘다음날 밥도둑’이 돼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가열할 때 불을 낮추는 순간부터 살이 달라집니다. “빨리 데우자”가 아니라 “부드럽게 데우자”로 생각을 바꾸면, 남은 동태도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냉동 동태탕/동태찌개 만들 때 많이 막히는 포인트만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동태를 완전 해동해야 하나요? 반쯤 얼어 있어도 괜찮나요?
완전 해동까지 갈 필요 없어요. 오히려 “칼이 들어갈 정도”까지만 풀고 끓이는 게 살이 더 탱글하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너무 꽁꽁 얼어 있으면 국물 온도가 확 떨어져서 비린 향이 도는 느낌이 날 수 있으니, 겉면이 부드럽게 풀릴 정도까진 해동해 주세요.
동태토막이랑 동태포(살코기) 중 뭐가 더 맛있어요?
국물 맛은 동태토막이 더 유리해요(뼈·껍질에서 감칠맛이 나요). 반면 먹기 편하고 깔끔한 식감은 동태포가 좋아요. “탕집 느낌”을 원하면 토막, “부드럽게 숟가락으로 떠먹는 느낌”을 원하면 포가 만족도가 높습니다. 둘을 섞는 것도 추천이에요.
국물이 텁텁해져요. 고춧가루를 줄이면 싱거워질까 봐 걱정인데…
텁텁함은 보통 “고춧가루 양”보다 양념을 초반에 한 번에 몰아 넣는 방식에서 많이 생겨요. 고춧가루는 유지하더라도, 양념을 2번에 나눠 넣고(초반 50% → 동태 넣고 나머지), 끓기 시작할 때 거품을 한 번만 걷어주면 훨씬 깔끔해집니다.
쑥갓·콩나물이 없으면 맛이 많이 떨어질까요?
없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대신 “시원한 축”을 무가 담당하니, 무를 넉넉히 넣고 대파를 마지막에 조금 더 넣어 향을 살려보세요. 쑥갓이 없으면 마지막에 후추 톡톡 + 대파를 듬뿍 올리면 향의 빈자리가 꽤 메워집니다.
더 얼큰하게 하고 싶어요. 라면 스프처럼 “확” 당기는 맛 내는 팁이 있나요?
“확” 당기는 얼큰함은 매운맛 + 감칠맛이 같이 올라올 때 나요. 고춧가루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마지막에 액젓 1/2작은술 또는 새우젓 아주 조금으로 감칠맛을 붙이고, 청양고추를 1개만 더 올려보세요. 매운맛이 더 선명해지면서도 국물은 덜 텁텁해집니다.
남은 국물, 버리기 아까운데 활용법 추천해 주세요
남은 동태찌개 국물은 “시원한 매운탕 베이스”라 활용도가 높아요. 다음날 우동사리수제비 넣으면 한 끼가 되고, 밥 조금 넣고 끓여 국물죽처럼 먹어도 좋아요. 다만 동태 살이 더 부서질 수 있으니, 건더기는 먼저 건져 먹고 국물 위주로 활용하면 깔끔합니다.

오늘 레시피의 핵심은 딱 세 가지였죠. 차갑게(해동), 짧게(헹굼), 보글보글(불조절). 냉동 동태도 해동만 깔끔하게 잡아주면 비린내는 확 줄고, 살은 의외로 탱글하게 살아나요. 혹시 집에서 끓였을 때 “내 건 왜 뭔가 아쉽지?” 싶었다면, 오늘 소개한 순서대로 한 번만 다시 해보세요. 드셔보고 어떤 포인트가 제일 도움이 됐는지(해동/거품/불조절/양념)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다음 글에서 그 부분을 더 깊게 파서 ‘실패 없는 버전’으로 업데이트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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